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여 주요 은행들이 판매 대금에 대한 선정산 대출취급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는 두 플랫폼의 공격적인 할인 전략과 운영상의 비효율성 때문인데요. 따라서 오늘은 티몬 위메프 사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티몬 위메프 사태
현재 티몬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는 PG사들이 정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결제를 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PG사란 전자상거래에서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결제와 정산을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환불을 원할 때 문제가 됩니다. 티몬과 위메프와 계약을 맺고 있는 KCP,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의 PG사의 결정으로 인해 티몬은 현재 신용카드 기능이 사라져 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계좌이체 방식으로 환불을 일부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비자들은 어떠한 상황인지 몰라 카드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 사태는 머지 사태의 규모를 상기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KB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선정산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였는데요. 선정산대출이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은행에서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하는데요. 이러한 선정산대출 취급 중단은 해당 플랫폼에서 정산금 지연사태로 인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이는 티몬과 위메프에만 해당되는 조치입니다.
현재상황 및 문제점
티몬 위메프 사태는 이커머스와 입점 판매자 간의 정산 문제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와 티몬캐시가 껴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현재 티몬과 위메프와 제휴를 맺고 있던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의 국내 여행사 상품은 22일부터 판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여행사 등 입점 판매자에 대한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일부 판매자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제일 큰 문제는 이미 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입니다. 이는 정산받지 못했거나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환불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티몬은 한동안 해피머니 상품권을 10%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그 결과 티몬 상테크가 유행처럼 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티몬 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커지자 23일부터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등의 제휴처들이 일제히 티몬에서 판매한 해피머니 상품권의 전환 및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것이며, 상품권과 함께 티몬캐시 또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티몬캐시 환불도 불가능한 상태이며, 최악의 경우 소비자들이 티몬캐시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고 방법
환불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 지연으로 인해 미정산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먼저 신고 조치를 해야 하는데요.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 > 민원참여 > 신고서식 다운로드 후 신고할 수 있습니다.